[日 대지진]전문가 "韓, 日지진 영향 크지 않을 듯"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1.03.11 18:34

"주요생산시설 타격 크지 않을 듯…피해지역 예의 주시해야"

11일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피해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일부 수입 부품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이날 "정확한 피해 상황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일본 시장에 내수를 겨냥한 수출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양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일본은 내진설계가 잘 돼 있어 주요 생산시설의 타격보다는 오래된 가옥이나 교량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주요 생산시설만 건재하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지난번에 토요타가 위치한 아이치현에서 큰 화재가 났을 때 부품 수입에 애로가 있었다"며 "공업단지가 입지한 곳이 타격을 입는다면 수입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와 경합중인 산업의 입지에 타격을 입었다면 반사이익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 본부장은 "반도체 등 우리와 경쟁하는 업종의 산업 입지에 지진타격이 있었다면 우리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며 "전반적으로는 큰 영향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일본 강진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단 모니터링을 해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환율이 조금 움직였지만 아직까지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진행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에 진출한 우리 기업체는 법인, 지점, 사무소 등을 합쳐 약 300여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재 우리 수출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현지와 전화 연락이 닿지 않고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말은 지나봐야 상황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 일본 본섬인 혼슈 동부 연안 해저에서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규모는 8.9로 상향 수정됐고 일본 동해안에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뭍을 덮치면서 가옥과 논밭, 도로가 침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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