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연이은 악재, 현·선물시장 동반하락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1.03.11 17:37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비아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악재로 부각됐다.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도 투자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지수선물 시장이 다시 동반하락 마감했다.

11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04포인트(1.31%) 내린 1955.5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 1981.58로 마감했던 지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했다는 소식에다 미국·유럽 증시의 동반급락 등 소식으로 1956.34로 급락 출발했다. 한 때 지수는 1970.70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재차 1950선으로 밀려났다. 주말기간 해외 불확실 요인에 대한 우려감에 투자자 심리가 냉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악재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본격화된 조짐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만 5087억원을 순매도했고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6086계약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순매도하면서 현·선물 가격의 격차를 의미하는 베이시스가 악화됐다. 프로그램매매도 4013억원 순매도를 기록,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반면 개인은 3771억원, 기관은 22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힘이 부친 양상이었다.


업종별로는 지난달부터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으로 인한 수주급감 우려에 급락하다 모처럼 반등에 나섰던 건설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 2~4% 주가가 빠진 게 원인이다.

STX엔진, 두산중공업 등이 2~3% 주가가 밀리면서 기계업종 지수도 낙폭이 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의 주가흐름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운송장비 업종지수도 약세였다. 이날 강세를 보인 업종은 종이목재, 음식료품, 의약품 등 내수종목 일부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1위 삼성전자가 장중 5일만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 0.46% 내린 8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등 각 업종 대표주들도 일제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8개를 포함한 264개 종목이 강세였고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고 이를 포함한 569개 종목이 주가가 밀렸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4.05포인트(1.55%) 내린 257.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6086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5142계약, 680계약을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1만1384계약 늘어난 9만728계약이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69%) 하락한 518.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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