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선임되는 현대건설 새CEO는 누구?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3.10 18:23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육성방안으로 본 CEO 예상]

현대차그룹이 이달 중 현대건설 인수잔금을 치른 후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키로 함에 따라 현대건설을 맡을 수장이 누가 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현대건설의 CEO는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초대 경영진의 면모에 따라 현대건설의 그룹내 위상이 정립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0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건설 최고경영자는 이달 중에 결정될 것"이라며 "잔금을 치르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후보 중에는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과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현대건설 인수 태스크포스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현 사장인 김중겸 사장의 유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EO 체제는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에 해외담당 사장과 관리담당 사장을 두는 트로이카 체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현재 어떤 시나리오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건설업계는 현대건설 CEO 선임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현대건설 육성방안의 틀 안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자동차와 철강에 이어 건설을 그룹내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구체적인 육성방안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 신인도를 활용한 현대건설의 해외 원전사업 수주 지원 △대규모 건설수요가 예상되는 해외 고속철 사업에 현대로템과 동반진출 △현대건설을 통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을 내세웠다.


현대건설 육성방안은 정몽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만큼 이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CEO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내 부회장 출신이 유력할 수 있다.

반면 육성방안의 핵심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 신인도를 활용한 해외 원전 및 고속철 사업인 만큼 해외건설 수주에서 탁월한 실적을 기록한 김중겸 현 사장의 유임이 유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김 사장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등 임기 동안 100억달러가 넘는 해외수주고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육성방안에서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고유의 조직문화를 유지·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해석에 따라선 "조직 흔들기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현대건설 내부에선 현대차그룹 출신 CEO가 선임돼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의 새 CEO는 이같은 뒤숭숭한 현대건설 내부 불안을 추스릴 인물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조46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를 기준으로 하면 현대차(36조7694억원)와 기아차(23조2614억원), 현대모비스(13조6957억원), 현대제철(10조1982억원)에 이어 그룹내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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