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CD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급등한 3.39%로 마감됐다. CD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돼 이달 들어서만 0.22%포인트 올랐다. 지난 해 말과 견줘선 0.59%포인트나 뛰어 올 들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0.50%포인트)을 넘어섰다.
CD금리 상승으로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또 상승 적용된다. 1주일 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국민은행은 내주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번 주보다 0.16%포인트 올려 5.10~6.40%로 인상한다.
직전 3영업일 평균 CD금리 인상분을 적용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1일 CD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이날보다 0.03%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은 4.73~6.05%, 신한은행은 4.93~6.30%가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0.09%포인트 오른 5.27~6.77%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CD금리가 충분히 상승했고 채권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에서 CD금리가 추가로 크게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3월 금통위 이후 채권금리가 오히려 하락해 CD금리의 상승압력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인 데다 물가불안 등으로 한은이 추가적 금리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대표 예금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현재 최고 연 4.15%에서 4.3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도 금융시장 동향과 시장금리 추이를 보고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연 3.95%) 조정을 검토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현재 최고 4.00%인 하나369정기예금 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고 신한은행도 4.20%가 적용되고 있는 신한월복리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음주 중 최대 기준금리 인상폭(25bp) 수준의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2~3일간의 시장금리와 타행동향을 감안해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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