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산은, 통으로 맡길 사람 필요했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11.03.10 16:10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0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산은지주회장으로 제청한 것과 관련 "민영화와 구조개혁 등 굵직굵직한 숙제가 있다"며 "믿고 통으로 맡길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산은지주의) 기능을 찢어놔서 왜곡돼 있는데 리바이탈라이징(체질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랑 뜻이 잘 통해야 하고 돌파력이 있어야 하며 경험과 식견이 있어야 한다"고 강 위원장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이 좀 고집을 부렸지만 파워풀하게 하도록 행장도 겸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을 비롯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거물급이란 지적에 대해선 "거물을 모시고 하면 나도 거물이 된다"고 받아쳤다. 강 위원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서도 "버겁지 않고 제대로 된 사람을 캐스팅하는 것으로 구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라며 "삼고초려했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장관을 역임한 강 위원장이 산은지주회장으로 가는 것이 격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지금은 기능 시대이지 계급장 따지고 병정놀이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해선 "한다는 한 것이고 구조를 바꿔야 하고 상당부분까지 가야 한다"면서 "내 임기중 다 해결해야 한다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떼어 파는 걸 반대한다"며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능력의 문제로 적절한 자격있는 사람이 사가지 않는다면 '노 쌩큐'(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출연금에 대해 "민간 분야에서 해결하게 해 주고 정부는 십시일반 해주는 것"이라며 "가장 빨리 넣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관련해선 "DTI가 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그걸로 부동산을 살릴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며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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