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은 총재 '금리인상' 모두발언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1.03.10 12:03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준금리를 현재 2.75%에서 3.0%로 상향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7월 이후 금리 인상 시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기준금리와 격차가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상향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기준금리인상 배경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세계 경제 상황을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 경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중동지역 정정불안,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일부 유럽 지역의 재정리스크 등 경기 하방위험요인이 있지만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국내경기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2월 중 수출은 일평균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월 20조5000억 달러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내수의 경우 1월 중 건설투자는 감소했으나 설비투자 확대되고 소비도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상승기조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 상승 등이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경기회복세, 고용시장의 꾸준한 개선 등이 이를 상쇄할 것입니다.

2월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상승 등으로 4.5%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원재료비 상승 부담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근원인플레 상승률도 확대됐습니다. 이외에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 국제 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오름세 지속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 움직임이 있고 지방에서는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세가격도 봄철 이사 수요 확대로 전월보다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습니다.


고용은 1월 중 구제역 파동으로 농림어업자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줄며 개선세가 주춤했지만 경기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개선 움직임을 서서히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북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위험과 그에 따른 유가상승, 물가오름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와 금리의 변동성은 증대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 다소 확대됐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인플레 기대심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 기조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입니다.

또 오늘 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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