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통위가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물가 측면에서만 보면 금리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4.1%에 이어 2월 4.5%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목표 상단인 4%를 넘어섰다. 유가 등 가격변동이 큰 요소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대를 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전 분야로 번질 기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국회 기회재정위 전체회의에서 "3월 물가는 2월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이달에도 4%대의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늘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김 총재가 기재위에서 1~2월의 높은 물가를 유가변수로 예측하지 못했음을 밝혔듯, 이번 물가 상승이 유가 등 공급측면의 요인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이나 가계부채 등도 금리 인상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한편, 이번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0.25%)를 인상하면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1월 3.00%인 금리를 2.50%로 낮춘 이후 처음으로 다시 3%선에 진입하게 된다. 당시 한은은 2009년 1월에 이어 2월에도 금리를 0.5% 낮춰 사상최저 기준금리인 2.00%를 줄곧 유지하다 지난해 7월 이후 3차례에 걸쳐 현 수준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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