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숙원 푼 골프존은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1.03.10 18:28

스포츠와 IT 결합한 신모델 제시, 골프 대중화 선도해

우여곡절 끝에 10일 상장승인을 받은 골프존은 어떤 회사일까.

골프존은 지난 2000년 5월 설립됐다. 당시 50줄에 접어들었던 김영찬 사장의 늦깎이 창업 도전이었다. 3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마침내 2002년에 스크린골프를 선보였으나 초기에는 시장 진입에 적잖은 고초를 겪었다. 그해 매출액은 고작 10억원.

이를 악물고 국내외 골프박람회에 참여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연습장 및 레저시설을 중심으로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2003년 정교한 센서 개발에 성공하면서 스크린골프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매출도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타구 방향 및 탄도 계산이 정확해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 '실감난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아마추어 대회를 여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주효했다.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2007년부터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그해 314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1010억원으로, 2009년에는 1331억원으로, 지난해는 184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521억원에서 지난해 6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12년 전 10여명이던 직원은 이제 430여명으로 늘어났다.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

해외진출도 적극 타진했다. 2008년 홍콩에 GOLFZONE HK를 설립했으며 2009년에는 일본에 GOLFZONE JAPAN을 세워 판매망을 갖췄다. 지난해는 골프존 문화재단을 발족하고 문화예술인 후원은 물론 골프 유망주 육성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만큼 430명 직원 중 절반 수준인 200여명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채웠다. 지난해 말 출시해 스크린골프 시장에 재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골프존 리얼'도 이 연구인력 확충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실사 기반 스크린골프 시스템인 골프존 리얼을 개발하는데 200여명의 연구 인력이 꼬박 3년을 매달렸다. 개발비용 120억원. 세계 300여개의 유명 골프장을 실제 답사, 항공 촬영해 수집한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코스를 재현해 스크린골프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