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오전 10시40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10.34포인트(0.35%) 오른 3010.49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선박제조가 3.12% 올라 전날에 이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금융(1.04%) 면방기계(0.87%) 시멘트(0.53%) 의료기기(0.49%) 등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창장(長江)증권이 8.75% 급등하고 있으며 중꿔추안보(中國船舶)도 5.04% 오르고 있다.
상하이 증시가 이처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우선 양회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첨단산업화 및 내수확대와 에너지절약-환경보호 등과 관련된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자금사정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상하이은행간금리인 Sibor 금리는 연초 금융긴축정책 영향으로 설 연후 직후만해도 연6~7%까지 올랐지만 최근에는 3%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4.9%에 이를 정도로 물가불안이 심화되면서 금융긴축이 이뤄졌지만,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소 안정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긴축 정도가 완화되고 있는 덕분이다.
기술적으로도 2950~3000선에 밀집돼 있던 대기물량이 주가의 강한 상승에 힘입어 지난주말부터 소화되면서 매물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7,8일에 이어 9일에도 장중에 3000을 돌파함으로써 3000은 저항선에서 점차 지지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기적으로 3200선까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짐 오닐(Jim O'Neill)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8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진입해 올해말까지 15% 추가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또 위안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치는 올해 5% 상승할 것(위안화 환율 5% 하락)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도 만만치 않아 단기하락 위험은 남아 있다. 이날 부동산개발(-1.63%) 환경보호(-1.10%) 석탄(-0.95%) 자전거(-0.79%) 등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업종들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이런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칩(驚蟄, 6일)도 지나 이제 봄이 와서 꽃이 차례대로 필 것이 확실하지만 여전히 꽃샘추위의 위력도 강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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