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손실보전..공사채 투자 매력 높여"-현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1.03.09 08:43
현대증권은 9일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에 따른 LH공사 손실보전으로 공사채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LH공사법은 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사업에 의해 적자가 발생한 경우 국가가 해당 손실을 보전하도록 명기했다.

민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H공사가 준국가기관 및 기타공공기관에 준하는 성격을 지니게 된 것"이라며 "LH공사는 물론 공기업에 속하는 공사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H공사의 부채규모는 2009년말 기준 109조원으로 전체 공기업 부채 211조원 가운데 51.5%를 차지한다"며 "LH공사에 대한 국가 지원은 공기업 군에 속하는 공사들의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기업 및 준정부 기관 가운데 국가가 손실보전을 해주는 곳은 LH공사를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한국장학재단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발행 채권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주고 있다.


지방공사채가 회사채로 분류되면서 전반적인 공사채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에 따라 지난 2009년 2월부터 발행되는 지방공사채는 회사채로 종목이 변경됐다.

민동원 연구원은 "지방공사보다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이 좋은 국가 산하 공사들만 공사채를 구성하게 됐다"며 "공사채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를 가져와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유틸리티 업종의 CDS(신용부도스왑)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도 공사채 투자 매력을 높이는 한 요인이다. 미국 아시아 유럽의 유틸리티 업종 CDS는 중동 민주화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향 안정화 추세다. CDS가 안정을 띠면 향후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 연구원은 "잠재 불안 요인인 포르투갈 구제금융,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은 공사 신용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의 신용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국가의 지원 유무인만큼 개별공사별 신용도 개선 속도는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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