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111불 넘어..서울 휘발유값 1977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1.03.08 09:39

(종합)리비아 내전 확산 탓 수급 불안 조짐...전국 평균 리터당 1908.06원

↑ 2011년3월8일 오전 9시 현재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 9월1일(배럴당 111.64달러)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리터당 2000원을 향해 계속 오르고 있다.

8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7일 국제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0.53달러 오른 111.1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월24일 배럴당 110달러를 넘은 두바이유는 106∼110달러 사이에서 중동 정정불안과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국제시장엔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 군대가 반군 점령지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비아 내전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최근 비공식적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한 협의를 가졌지만, 석유공급 증대를 위한 임시 총회는 소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은 현재 세계 석유시장에 공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 오른 105.4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06.95달러까지 상승, 2008년 9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18.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대비 배럴당 0.89달러 하락한 115.08달러를 기록했다.


↑ 2011년3월7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
국제유가가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지칠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날보다 리터당 2.44원 오른 1974.57원을 기록했다. 2008년7월23일(리터당 2004.12원)이후 최고치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3.96원 상승한 1908.06원을 나타냈다.

8일 오전 9시 현재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77.78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08.72원을 기록중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리비아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정부 시민군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내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리비아 사태가 주변 산유국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오고 있어 석유생산 차질이 지속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릴린치가 보고서를 통해 리비아의 석유생산이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소요 전 상황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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