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실적우려 '과도'…추가 조정시 매수"(상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권화순 기자 | 2011.03.08 08:50

1Q 부진 LCD 때문…갤럭시 탭 판매량 추정치 소폭 하회 그칠 것

삼성전자가 전날 1분기 실적과 갤럭시 탭 판매량에 대한 우려감에 4% 이상 급락한 것에 대해 8일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1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계절적 효과일 뿐 삼성전자의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또 실적부진의 원인도 LCD 사업부문의 부진 때문이지 갤럭시 탭 판매량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디지탈 TV 재고조정이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LCD 패널 부문과 DM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그러나 1분기가 IT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1분기 실적우려로 인한 주가조정은 과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양종금증권도 1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근본적인 펀더멘탈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준 심성훈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통신 사업부문의 갤럭시 탭 재고 관련 뉴스는 이미 삼성전자에서 정정보도 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효과와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기존 모델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준 연구원은 "디지탈 TV 및 LCD 부문의 업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제조 업체들의 가동율 상승으로 인한 공급 물량 증가로 판가 및 수익성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근본적은 펀더멘털이 홰손된 것이 아니라 계절적 비수기 효과와 신규 모델 출시 준비에 따른 공백기가 겹쳐진 현상"이라며 "오히려 2분기 이후 분기별 실적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되며, 주가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전망을 수정할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한 다면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UBS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을 수정해야할 실질적인 이유는 전혀 찾을 수 없다"며 "다만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다소 낮을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UBS증권은 갤럭시 탭의 1분기 판매량은 기존 추정치 170만대를 소폭 하회하는 15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UBS증권은 "갤럭시 탭은 삼성전자의 2011년 영업이익의 4%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판매량이 1백만대 줄어들어도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0.6%가 줄어드는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삼성전자에 대해 일각의 우려와 달리 1분기 영업이익이 최소한 지난해 4분기 수준인 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디램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낸드와 LSI의 경우 상승하고, 핸드셋은 레귤러 폰의 계절적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스마트폰, 디지털 미디어 부분의 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당초 당사의 예상치인 3조3000억원, 시장 컨센서스인 3조4000억원 보다는 하회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 하반기에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2012년 주당순익(EPS)도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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