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어피니티'로부터 자본 유치

더벨 배장호 기자 | 2011.03.08 08:41

최대 1500억원 규모···해외기업 인수자금 마련용 추정

더벨|이 기사는 03월02일(14: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풀무원 그룹 주력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외부 자본 유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는 최대 1500억원으로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어피니티 PEF와 투자 유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유치 규모는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맥쿼리증권과 법무법인 광장이 풀무원식품측 자문을, 어피니티는 금융 자문없이 법무법인 세종의 법률 자문을 받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대 15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 규모는 풀무원 그룹의 상장 지주회사인 풀무원홀딩스의 시가총액(약 1300억원 내외)보다도 큰 규모다. 자본 유치 당사자인 풀무원식품의 기업 가치를 감안해도 결코 작지 않은 수준이다.

풀무원식품은 풀무원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완전 자회사다. 2009년 10월부터 2010년 9월말까지 1년동안 풀무원식품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60억원 내외. 동종업계 평균 EV/EBITDA 배수인 8~10배에 회사의 성장 가치 프리미엄을 감안해 적용한 회사의 영업가치는 4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여기에 9월말 기준 보유 순부채 가치 800억원 차감해 산출되는 회사의 주식가치가 3200억원~35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협상을 통해 유입되는 투자액의 지분율은 대략 3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풀무원식품의 이번 자본 유치 추진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해외기업 인수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미국 등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자본 소요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현지 식품기업 추가 M&A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풀무원 그룹은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풀무원U.S.A 현지법인을 설립, 이 지역 시장 진출전략을 다각도로 추진 중에 있다. 2004년에는 와일드우드 네추럴푸드(Wildwood Natural food)란 현지 냉장식품회사를 인수한데 이어, 2009년에는 4500만달러를 들여 현지 파스타 소스 제조회사인 몬터레이 고메이푸드(Monterey Gourmet Foods,Inc.)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풀무원식품과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어피니티 PEF는 과거 스위스계 금융그룹 산하 UBS캐피탈아시아퍼시픽(UBS Capital Asia-Pacific)이 2004년 분리 독립한 PEF 운용사로, 펀드 운용규모가 미화로 40억달러에 달한다.

1999년 만도 인수 딜을 시작으로 해태제과, 하이마트, 더페이스샵,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오비맥주 등 유독 국내에서 두드러진 투자 활동을 벌여오고 있는 곳이다.

이번 풀무원식품 투자와 관련해, 어피니티는 지분 매각보다는기업 공개를 투자 회수의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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