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판 '은비사건', 20대女 고양이 학대·살해

머니투데이 홍지연 인턴기자 | 2011.03.07 16:58
↑싱가포르 현지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즈 캡처
싱가포르에서 한 20대 여성이 새끼 고양이를 발로 차 죽여 비난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새끼 고양이를 발로 차 죽이는 장면이 녹화된 CCTV가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에 찍힌 동영상에는 모자를 쓴 여성이 새끼 고양이를 우산으로 때리고 수차례 발로 차는 장면이 나온다. 이 5분짜리 동영상은 일주일 전 페이스 북을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동영상을 본 이웃주민이 초우 샤오 웨이(20)를 알아보고 초우의 이름 및 전화번호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인터넷에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초우는 페이스북과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위협에 겁을 먹은 초우는 판매 보조원 직업을 그만두고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

초우는 자신이 새끼고양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본 뒤 "내 감정을 컨트롤 할 수가 없었다. CCTV를 보니까 내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겠다"라며 사과했다.


초우는 “당시 부모님 이혼해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고 해명, “내 행동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벌을 달게 받겠다. 동물학대방지를 위한 지역사회봉사활동(SPCA)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우의 어머니 청 포 링은 기자회견에서 “딸을 용서하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싱가포르판 ‘은비사건’이다”라며 “동물학대는 없어져야 한다”고 분노섞인 반응을 보였다.

‘은비사건’은 지난 해 6월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 10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20대 여성이 술에 취해 고양이 '은비'(페르시안 친칠라종)를 하이힐을 신은 발로 수차례 걷어찬 뒤 1층 바닥으로 던져 죽게 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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