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비아 철수 인력 그리스 '안착'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1.03.06 14:25
↑리비아에서 철수해 그리스 크레타섬 하니아 수다항에 도착한 대우건설 직원들이 하선하고 있다.
대우건설 직원들과 제3국 현장 인부들을 태우고 리비아를 빠져나온 첫 번째 배가 지난 5일 저녁 8시30분쯤(우리시간)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리비아 진출 한국기업중 최다 현장과 최대 인원을 운영해 온 대우건설은 지난 4일부터 3척의 배로 미수라타·시르테·트리폴리·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한국인 직원은 물론 제3국 근로자까지 총 2698명의 인원을 리비아에서 철수시켰다.

대우건설은 그리스에 도착한 철수인력 중 방글라데시 노동자 1908명을 스페인 전세기(477석 규모) 2대를 이용해 전원 귀국시킬 계획이다. 우리나라 직원 164명과 필리핀·태국 등 다국적 인원 626명은 대한항공 전세기(335석 규모) 2대를 통해 귀국시킬 방침이다. 대한항공 전세기는 방콕과 마닐라 등을 거쳐 9일이나 10일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는 대로 제3국 인력을 재고용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 용접공인 이브라임 칸 둘랄은 "대우건설이 방글라데시인을 포함해 안전하게 철수시켜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너무 잘 보살펴주고 고국까지 보내줘 감동을 받았다"면서 "대우건설과 다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리비아 공사현장엔 한국인 직원 49명과 제3국인 근로자 278명이 남아 현장 유지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이집트와 튀니지에도 철수 인력 수송을 돕기 위한 전담팀을 파견했다.

현장 철수를 지휘하고 있는 강우신 해외영업본부장은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 단계에서 그동안 리비아 정부 발주 공사를 성실히 수행해 쌓아왔던 대우건설의 신뢰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로 필수 인력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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