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임시위원회 지도부 구성…조직강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3.06 19:23

前 카다피 측근·고위인사 망라

리비아 반정부 세력을 규합한 임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번 내전의 진앙지 격인 벵가지에서 공식회의를 열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조직을 갖춰가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과 알아라비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압델 잘릴 전 리비아 법무장관을 위원회 수장으로 선언하는 한편 최고 의사결정기구 격인 3인 조정위원회도 구성했다.

조정위원으로는 △카다피 혁명 동지이면서 1975년 카다피 축출을 시도해 구속됐던 오마르 하리리, △주 인도 리비아 대사였던 알리 알이사위, △리비아 정부 연구기관장이던 마흐무드 지브릴이 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카다피와 가까웠거나 리비아의 고위층 출신으로 카다피에 등을 돌리고 반정부 측에 합류한 인사다.

알자지라는 압둘 라흐만 샬람 리비아 UN 대사가 임시위원회의 UN 대사 자격으로 국제사회에 시민군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샬람 대사는 유엔(UN)에서 눈물 어린 호소로 카다피 처벌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와 관련 리비아계 미국 시민운동가인 나임 게리아니는 "임시위원회의 목표는 권력공백을 막는 것"이라며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위원회 인물들이 믿을 만하고 리비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 리비아에서 추방돼 해외의 반(反) 카다피 운동에 참여해 온 게리아니는 "리비아 국민들은 카다피 정권의 종식보다 미흡한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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