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그림로비' 한상률 자택·서미갤러리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11.03.03 16:08

(상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한 전 청장의 자택과 서미갤러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이날 오전 10시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전 청장 자택 및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서미갤러리에 파견해 미술품 거래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한 전 청장은 2007년 국세청 차장을 지내면서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미갤러리는 한 전 청장 측이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로비' 사건은 전 전 청장의 부인인 이모씨가 "한 전 청장 부부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시가 3000만원이 넘는 그림 '학동마을'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한 전 청장은 의혹이 제기된 직후 "그림을 본 적이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그림에 대가성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에 집중한 뒤 다음 주 한 전 청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서미갤러리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가 비자금으로 고가의 해외 미술품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중개 역할을 한 곳으로 지목돼 특검의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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