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는 산은지주 교보생명 롯데건설 GS리테일

유일한 MTN기자 | 2011.03.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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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IPO시장 전망

출연자 : 더벨 이재영 기자
네 오늘은 특정 종목이 아니라 올해의 전반적이 기업공개 공모주 시장 전망을 준비해봤습니다.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두달이 지나고 3월이 됐는데요. 기업공개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모주 거래는 전년도 감사보고서가 나와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달부터 제대로 시작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일단 전체 시장 전망부터 짚어주시죠.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어떤가요?

일단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습니다. 지난해를 이끌었던 기업공개 시장엔 여전히 중량급 선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증시 분위기는 안 좋은 편인데요.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요인이 큰데 그럼에도 아직 올해 유통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상반기 약세 후 하반기에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거라는 관측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기업공개 시장은 유통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강세장이 이어질 때보다 약세장에서 상승이 시작될 때 더 자금이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세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나오는 데 비해 공모 이후 주가가 오를거라는 기대감은 크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싸게 나와 오를 가능성은 높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관측 때문에 시장의 열기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더불어 '쌍봉'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Q. 일단 올해 가장 기대되는 공모주, 뭐가 있을까요? 지난해 삼성생명과 비견할만한 거래가 나올까요?

올해 시장의 랜드마크 딜은 산은금융지주 상장이 가장 유력합니다. 산은지주는 2011년 국내 상장, 2012년 해외 상장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인데요.

지난해 상반기 말 현재 자기자본이 16조7000억원인 산은지주가 상장을 하게 되면 공모 규모는 적어도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가치평가에 주로 쓰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정도 적용하면 산은지주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조7000억원이 되는데요. 공모 물량을 최소한도인 10% 정도로 가정하면 공모 규모는 1조6700억원 가량이 됩니다. 일반적인 공모치인 25%를 가정하면 4조원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산은지주의 상장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당사자인 산은지주는 올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민영화의 첫단추를 꿰자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상장에 앞서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현재 산은지주는 정책금융공사가 90.3%, 정부가 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책금융공사 지분을 100% 가지고 있으니 정부가 산은지주의 모든 지분을 보유한 셈인데요. 어쨌든 정부는 이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 민영화할 방침인만큼 올해 안에 상장을 위한 큰 그림은 나올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Q. 산은지주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군요. 다른 중량급 선수들은 또 누가 있나요?

삼성생명·대한생명을 잇는 생명보험사 빅3인 교보생명의 시장 진입도 관심거리입니다. 지난 2010년 7월 상장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린 교보생명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모 규모는 아직 예상이 어렵지만 대한생명과 비슷한 1조7000억~1조8000억원 내외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인천공항공사, 2009년 수요예측 후 상장을 철회한 포스코건설,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삼성SDS가 조 단위 초대형 거래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국회에서 공항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요. 핵심 국제공항에 대한 민영화에 대한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지만 상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순기능이 있어 올 상반기 안엔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많습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장 전망이 나오고 있는 기업들인데요. 금융위기 이후 건설 경기가 주춤하며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이것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해야 이들 기업의 상장 작업도 활기를 띄게 될 텐데요. 건설업 전망은 이제 바닥을 쳤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서기 직전에 상장해 투자자에게 실적 호전 가능성을 마케팅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예상보다 빨리 상장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특징은 1000억~3000억원 수준의 중량급 거래가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CJ헬로비전·TK케미칼·현대위아·LG실트론 등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총망라하면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최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상 최대의 장이 섰던 지난해와 비견되는 수준입니다. 물론 올해 상장이 불확실한 기업도 있다. 이를 모두 제외하더라도 내년 시장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평년(2조~3조원)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평입니다.

Q. 물건은 많다. 잘 골라야 한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는군요. 그럼 일단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봐야 할 공모주엔 뭐가 있을까요?

우선은 상반기 내 상장 공모를 진행할 예정인 GS리테일과 하이마트를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완료했는데요. 상장 후 시가총액이 2조원, 공모 금액은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습니다.

하이마트 역시 지난달 중순 상장 예심을 청구했는데요. 5월 중 공모를 진행할 전망입니다. 역시 공모 규모는 5000억원 내외로 추정됩니다. 대우증권이 대표주관사입니다.

둘 다 유통주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상반기 공모주 시장을 두 유통주가 쌍끌이하는 셈입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상장 이후로 유통주가 다시 평가를 받은 일이 있었는데요. 두 회사가 잇따라 상장하면 다시 한 번 유통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두 회사의 상장이 서로 상당한 시너지를 갖게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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