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승민 "신공항 백지화하면 심판 무서울 것"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1.03.03 11:27

정두언·곽승준 조준해 "망언"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 3일 정두언 최고위원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대구 시당위원장인 친박(친 박근혜계)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망언이 어떤 동기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경제논리와 정치논리는 오류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2009년 국토연구원 용역 결과 가덕도와 밀양 모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위원장은 "신공항 입지 선정을 연기하거나 전면 재검토 하는 것이 좋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경제성이 떨어지고 허브공항이 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유 의원은 "국토연구원 연구의 비용과 편익 추정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곽 위원장의 주장 관련, "영남 1350만과 호남, 충청을 합쳐 2000만 인구의 글로벌 시대를 열게 될 동남권 신공항을 지방의 소공항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 용감한 무식함으로 무장된 인사가 미래기획위원장이라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전 국민이 인천공항만 이용하라는 것은 지방은 계속 굶어죽으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지방을 살릴 대안을 가질 대안을 가지고 있느냐"고 공격했다.

경부운화와 연계한 비판도 쏟아냈다. 유 의원은 "두 사람의 공통점은 경부운하의 신봉자였다는 것"이라며 "경부운하의 형편없는 경제성을 과대포장하는 곡학아세로 국민을 속였던 경력을 가진 두 사람이 지금 동남권 신공항의 경제성에 대해 거꾸로 시비를 걸고 있다"며 비판했다.

정치적 갈등이 심해져 신공항 선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그런 생각이라면 과학벨트도 전면 백지화하는 게 맞다"며 "(백지화는) 상책이 아니라 하책"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끝으로 "대통령과 정부는 약속대로 상반기 내 입지를 확정해 공표해야 한다"며 "백지화한다면 그에 따른 심판은 무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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