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2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타당성 조사결과대로 가면 되는 것이고 두 곳 다 타당성이 없다면 양쪽(밀양과 가덕도) 모두 못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비용대비 편익비율(B/C) 외에도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과열 경쟁을 경계했다.
반면 지역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중진 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이들은 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 안 대표의 발언 자제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신공항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달라"고 촉구했다.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영남권에 발생하는 항공물량을 인천까지 가져가 처리하는데 연간 약 6000억의 비용이 든다"며 "우리나라의 항공물량을 인천공항 하나에 집결시키는 정책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은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 2009년 12월인데 이를 계속 미루면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를 지역구로 둔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제는 객관적인 판단과 전문가적 기준에 의해서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빠른 시간 내 결론을 내려서 지역갈등이 해소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안 대표는 "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의원들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타당성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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