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신공항, 타당성 없으면 못할수도"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 2011.03.02 19:13

지역 중진 의원 거센 반발 "정부가 국민 불신 초래, 조속히 매듭짓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타당성이 없다면 못할 수도 있다"며 백지화 가능성을 밝힌 반면, 해당 지역 의원들은 조속한 입지 선정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안 대표는 2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타당성 조사결과대로 가면 되는 것이고 두 곳 다 타당성이 없다면 양쪽(밀양과 가덕도) 모두 못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비용대비 편익비율(B/C) 외에도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과열 경쟁을 경계했다.

반면 지역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중진 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이들은 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 안 대표의 발언 자제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신공항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달라"고 촉구했다.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영남권에 발생하는 항공물량을 인천까지 가져가 처리하는데 연간 약 6000억의 비용이 든다"며 "우리나라의 항공물량을 인천공항 하나에 집결시키는 정책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은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 2009년 12월인데 이를 계속 미루면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를 지역구로 둔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제는 객관적인 판단과 전문가적 기준에 의해서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빠른 시간 내 결론을 내려서 지역갈등이 해소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안 대표는 "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의원들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타당성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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