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국내 증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7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보험주만 하락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 5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2포인트(0.65%) 내린 1926.6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16.92포인트 급락 출발했다가 한때 19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동 정정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탓이다. 여기에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를 기록했단 소식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3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7일째 '팔자' 행렬이다. 다만 현재까지 매도 규모는 전 거래일(2253억원) 대비 둔화된 양상이다.
오전에 팔자를 이어갔던 개인은 소폭 순매수(56억원)로 돌아섰고, 기관은 1177억원 순매수로 맥 빠진 증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 투신권 모두 사장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팔자' 우위로 총 1129억원 순매도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 건설업이 3.25% 급락했다. 중동수주 불안감과 저축은행 사태로 전 거래일에도 3.37% 하락했었다. GS건설이 6.34% 내렸고, 대림산업도 5.81% 하락세다. 현대건설도 4.03% 하락했다.
운수창고업종도 고유가 부담에 2.22% 내렸다. 대한항공이 1%대, 아시아나항공이 3%대 하락세다. 다만 보험업은 기관의 매수에 힙 입어 1.71%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5000원(0.54%) 내린 91만8000을 기록 중이고,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는 각각 3.91%, 2.12% 하락했다.
다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은 2월 미국 자동차판매 실적이 양호하다는 소식에 오름세다. LG화학은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3.23% 올랐다.
상한가 5개를 포함 273개가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 531개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0.26포인트 내린 504.2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낙폭을 키워 1.35포인트 내린 254.3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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