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2월 매출도 '고공행진'..'한파' 덕에 계절의류 '불티'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1.03.02 11:45

전년동기대비 8~16% 늘어..짧은 영업일수 불구 의류, 가전 등 고른 판매 신장세보여

백화점 업계의 '한파특수'가 2월에도 이어지며 매출 신장세가 지속됐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올 2월 매출은 설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예년보다 줄었음에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8~16% 안팎의 신장률을 보였다. 식품 매출이 줄어든 반면 연일 몰아친 한파 덕에 겨울옷과 등산과 레저를 즐기려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 등의 의류 판매가 급증했다.

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국 26개점과 아울렛 3개점의 2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16.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존 매장 기준으로는 9.3% 신장했다. 아웃도어(38.1%), 명품(36.6%), 가전용품(35.5%), 스포츠(33.7%), 가구(30.9%), 시계·쥬얼리(22.5%) 핸드백(22.1%), 구두(17.5%) 등 의류와 잡화의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를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쥬얼리와 리빙패션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이러한 추세가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는 전년 동기 대비 8.6% 신장했다. 이러한 실적은 설 실적이 반영됐넌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신장한 것. 점포별로는 오픈 2년차를 맞는 센텀시티점이 23.8%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영등포점 15.2%, 강남점 9.4%, 본점 6.5% 등 전 점포가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가전, 가구 등을 포함하고 있는 생활상품군이 34.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3D TV, 스마트 TV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AV가 75.8% 신장하며 가전 매출을 주도했으며,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아이폰 등 소형 디지털 상품의 매출도 58.9% 늘었다.


패션 부문에선 예년보다 빨리 봄이 찾아와 봄 신상품을 준비하려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여성 캐주얼이 21.3% 신장했으며, 남성 의류도 19% 신장했다. 따뜻해진 날씨로 골프, 등산, 하이킹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상품도 20.3%의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2개 점포의 2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9.0% 늘었다. 신규 점포(킨텍스점) 제외하면 3.6% 신장에 그쳤다. 상품별로 스포츠의류 46.0%, 아웃도어의류 38.0%, 명품 22.2%, 잡화 21.6%, 영패션의류 20.6%, 남성의류 18.7% 등 각각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월 실적이 전년동월대비 1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매스티지 명품이 20%, 샤넬주얼리,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등 하이주얼리가 9 % 등 명품 잡화는 19% 증가했다. 스테파노리치, 브리오니, 키톤 등 명품 신사가 24%, 랑방, 발렌시아가, 끌로에 등 명품 숙녀가 11% 증가하는 등 전체 명품 신장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 신장했다.

김기봉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장은 "2월은 의류, 소형 가전 등 졸업, 입학 선물 관련 상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신장세를 주도했다"며 "앞으로 날씨가 본격적으로 따뜻해 지면서 봄옷과 혼수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러한 신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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