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봄이 실종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설이 지나면서 이른 봄이 찾아온 듯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월 마지막 2주간은 한낮 기온이 계속 영상에 머물며 포근한 날씨가 계속돼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아웃도어 시장에도 봄날이 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등산용품뿐만 아니라 골프, 자전거 등 야외스포츠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웃도어 시장 전년 대비 급성장
온라인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최근 2주간(2/15~28) 아웃도어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프와 자전거관련 제품 판매도 각각 18%, 13%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 관계자는 "야외스포츠나 레저활동의 경우 시즌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판매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며 "젊은 층 고객이 늘면서 패션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등산, 자전거, 골프 등 레저용품이 인기를 모으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9% 증가했다. 특히 등산화, 배낭, 스틱 등 등산용품들이 인기 검색어 급상승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판매량이 전년 대비 63% 가량 크게 증가해 눈에 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도 같은 기간 아웃도어 관련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와 폭설로 맹위를 떨쳤던 겨울이 지나고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날씨에 실외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상품으로는 ‘리복이지톤 워킹화’(9만 4050원)와 ‘트렉스타 안나푸르나 고어텍스 등산화’(9만 6600원), ‘삼천리FX-1 하운드 픽시 자전거’(23만 7000원) 등이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최근 2주간 아웃도어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가량 증가했다. 특히 등산의류 중 바람막이 재킷, 기능성 티셔츠가 가장 인기가 높다. 같은 기간 AK몰(www.akmall.com)에서는 특히 등산화 판매량이 전년대비 165% 가량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 '봄이 성큼' 50~80% 할인, 기획전도 풍성
따뜻한 날씨에 아웃도어 제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온라인몰들은 관련 기획전을 벌써 선보이며 할인 판매에 나섰다.
G마켓은 지속적으로 ‘G마켓 정기세일 레저관’을 열고 아웃도어 및 레저, 야외스포츠 용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인기 등산용품인 ‘캠프라인 고어텍스 등산화’는 34% 할인된 9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안전산행을 돕는 ‘등산스틱’(3만 8800원)과 ‘등산렌턴’(6000원)도 선보인다.
아동 및 여성용 자전거로 적합한 ‘삼천리 접이식 하로 20RS’(9만 8000원)도 인기상품에 올랐다. 젊은 여성고객들이 선호하는 핑크, 아이보리 등 파스텔 색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션은 등산의류, 장비 등을 최대 36%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산울림 기획전 4탄’을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롯데닷컴은 이달말까지 ‘등산웨어 브랜드 봄상품 특가 판매전’을 연다. 라푸마, 머렐, 웨스트우드, 코오롱엑티브 등 아웃도어 유명 브랜드의 2011년 봄 신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는 ‘아웃도어 브랜드위크 기획전’에서 푸마, 코오롱, 노스페이스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의류, 등산화 등을 최대 86% 할인가에 선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작년 보다 빨리 찾아온 봄 날씨로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연령대가 기존 40~50대 중심에서 20~30대까지 넓어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 해는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색상 등 패션이 한층 강화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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