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교민 절반 탈출, 다음주에도 잇따를 듯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1.02.27 11:20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확산되고 있는 리비아에서 우리 교민과 근로자 1400여 명 중 절반 가까이가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정부가 26일 현지 건설사 근로자들의 긴급 철수를 권고하면서 다음 주 교민들에 이어 근로자들의 철수 행렬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리비아 중서부에서 교민 489명, 동부에서 157명 등 총 646명이 육로와 항공편을 이용해 철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리비아 현지에 잔류하고 있는 교민과 근로자들은 당초 1412명의 절반 수준인 652명이다. 현재 리비아 중서부에는 531명, 동부에는 121명이 각각 남아있으며 주로 건설업체 근로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 절반 가까이가 탈출한 셈이다.

현재까지 교민들은 이집트와 튀니지 등 인근국가로 이동하거나 이탈리아 로마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트리폴리 지역 교민과 근로자 235명은 전날 오후 8시 35분 로마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지난 25일 트리폴리 지역 교민 199명은 이집트항공 전세기편으로 카이로로 철수했다.

리비아 서부지역에 체류하던 55명은 육로를 이용해 튀니지로 이동한 뒤 국경에서 대기중이던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의 지원으로 무사히 입국했다. 리비아 동부지역의 157명은 육로로 이집트로 이동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전날 오후 6시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들의 피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건설사에 대해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력의 긴급 철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대우건설 등 잔류 의사를 밝힌 대형 건설사 직원 중 상당수가 리비아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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