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성수기 3월 "이곳에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3.03 10:11

[머니위크]지방 신규분양 아파트·수익형 부동산 분양 본격 스타트

봄 분양 성수기인 3월이다. 올 초 강남보금자리 공급으로 썰렁했던 분양시장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봄(3월~5월) 전국 103곳에서 약 5만600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남 재건축, 왕십리뉴타운 등 알짜부지에서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다.

수익형 부동산 분양도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오피스텔은 1만7300여실로 2004년 이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봄 주목할 만한 신규분양단지를 알아봤다.

◆왕십리·전농동·불광동 지역 눈여겨볼 만

이달에는 전국 24곳 사업장에서 약 1만7000가구 중 약 1만2000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10곳 약 2700가구, 경기도 6곳 약 3600가구(민간임대 1060가구 포함)다.

이중 서울은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7구역,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4구역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짓는 왕십리뉴타운2구역은 지난해 분양키로 했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이달 분양시기를 정했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400번지에 지어지며 전용면적 36~157㎡ 총 1148가구 중 5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대문구 전농동 440-9번지 일대 전농7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전용면적 59~121㎡ 총 2397가구 중 506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은평구 불광동 550번지 불광4구역에서는 롯데건설의 ‘캐슬’ 전용면적 59~125㎡ 총 588가구 중 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 재개발·재건축지역은 입지가 좋은 반면 일반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또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의 차이가 클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일반분양을 받을 때 로열층, 동호수에 당첨될 확률이 적을 수 있고 분양가가 비쌀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며 "관심 있는 지역이라면 일반분양 전 조합원 물량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경기에서는 6개 사업장에서 총 4600가구 중 약 36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분양예정이 없다. 그동안 미뤄졌던 한강신도시 물량이 늘어났다. 광명시 광명동의 재건축단지 청약결과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라건설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12블록에 ‘비발디’를 공급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5~125㎡ 총 857가구로 구성된다. 한진중공업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354-24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해모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1㎡ 총 1267가구 중 34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 물량 풍성, 부산발 청약열풍 타고 활기


이달부터 5월까지 지방에서는 2만5000여가구가 분양된다. 전년 동기 대비 21%가량 늘었다. 최근 지방 미분양 물량 감소,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전환 수요 증가 등 시장이 호전되는 분위기여서 건설사들은 그동안 미뤘던 공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방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달에는 지방 8곳 총 6200여가구 중 55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우선 지난달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끝낸 부산에서 분양이 쏟아진다. 동일은 부산 기장군 정관면 정관신도시 A-9블럭 일대 ‘동일스위트’ 전용면적 59~84㎡ 총 1650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 재건축단지 2차 분양을 준비 중이다. 5239가구 중 109~201㎡ 14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밖에 전남, 충남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23블록에 세영종합건설이 이달 109~117㎡ 395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청 등 공공청사와 가깝기 때문에 공무원 등 기관 근로 청약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2·11 전세대책과 미분양 물량의 감소가 신규분양시장에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작된 청약열풍이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도 '봇물'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수익형 부동산이 올해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약 1만1900실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2006년(1804실), 2007년(3750실)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소형아파트 부족으로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최근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분양되는 단지를 살펴보면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강남역 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 99실을 분양한다. 지난해 10월 1차 분양했던 288실은 100% 계약이 완료됐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대우건설과 성진종합건설이 각각 468실, 128실의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경기도에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선 총 600여실의 오피스텔이 6월 이후로 예정돼 있고, 인천에서는 반도건설이 청라지구에서 상반기 안에 806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임대수익률을 감안해야한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임대수익률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8%로 2007년(6.8%)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의 대표는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분양가와 주변 임대료 수준을 따져보고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이밖에 입지와 브랜드 등으로 공실률은 없는지 임대수요가 많은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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