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매춘으로 돈 벌던 북한 당구장, 폐쇄로 아우성

머니투데이 중앙일보  | 2011.02.25 14:04
북한 당국이 당구장과 PC방 폐쇄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성매매와 필로폰 거래가 성행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던 매춘 관계자들이 생계난을 호소하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한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대표 이윤걸, 북한 호위사령부 근무)는 25일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이달 18일 평양과 신의주를 비롯한 북한 주요 도시들에 "(민간에서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던)PC방과 당구장과 같은 비사회주의 온상인 퇴폐적 문화오락장들을 폐쇄하고 주민들은 절대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라"는 김정일의 말씀방침지시가 보안부에 시달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이 운영하던 이들 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당구업이나 PC방 영업과 연계해 성 매춘으로 이익을 챙기던 매춘 관계자들과 20~30대 여성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는 것.

당구장에 대한 폐쇄조치는 화폐개혁이 이뤄지던 2009년 11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 당구장에서 일상적으로 필로폰 흡입이 이뤄지고, 20대 아가씨들의 성접대가 성행해 평양의 외국인 대상 당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됐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 조치는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12월 하순 부분적으로 호텔이나 일부 지정된 장소에서 당구장 영업이 허가됐고, 현재는 2009년 수준을 웃돌 정도로 당구바람이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당구장 영업이 다시 허가된 뒤 북한 돈 2억5000만원(당시 환율로 2만5000달러)을 투자해 성업중이던 평양시 모 지역부근의 한 당구가게업자는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내 돈 1만달러에 이자 20%의 사채 1만5000달러를 빌려 개업했는데, 반년도 못하게 한다면 돈이 하늘로 날아갈 판이다. 정말로 돈 벌어 먹지 못할 세상"이라고 한탄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평양시 대동강호텔, 고려 호텔 등 각 호텔들을 비롯 빙상관과 국제통신센터에서 운영되는 당구장에는 외국인 이용에 한해서 제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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