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년 먹거리..바이오 마스터플랜 3단 시동 점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02.25 12:53

(종합)제조시설, 바이오시밀러, 신약順..삼성전자+에버랜드 바이오 CMO 진출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크게 3단계다. 첫번째 제조시설, 2단계는 바이오시밀러(단백질 복제의약품), 3단계는 1단계 생산과 2단계 제품개발 능력을 합쳐 신약을 만드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는 5~6년, 신약은 10년 정도 걸릴 것이다."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신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김태한 부사장이 25일 삼성, 바이오 제약 사업 진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마스터플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3층 기자 브리핑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바이오 사업 추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계약생산사업(CMO)이다. 2013년 상반기 중 플랜트를 완공해 해외 제약업체의 수주를 받아 CMO 사업 추진할 것"이라며 바이오사업 시작을 알렸다.

삼성이 그동안 바이오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는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자본금 3000억원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여기에 3300억원이라는 돈을 투자해 공장을 2013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사업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신호탄인 셈이다.

삼성의 헬스케어 사업의 마스트플랜은 전 계열사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각각의 퍼즐이 전체를 완성하는 형태로 현재 진행되고 있고 이번에 그 첫 출발을 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양산시설이 필요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와 대형 투자가 수반되는 핵심의료기기를 맡고 각 계열사가 '업의 본질'에 맞는 분야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일단 시장성이 검증된 곳을 공략한 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사업은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에스원, 삼성의료원 그리고 삼성에버랜드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을 바탕에 둔 연구개발, 대규모 시설투자 그리고 글로벌마케팅 능력의 보유가 필수적이어서 삼성전자가 책임진다.

김태한 삼성전자 신사업단 신사업팀장(부사장)은 "삼성은 신설되는 합작사를 통한 CMO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2008년 바이오 제약을 신규사업 후보로 선정하고, 삼성이 바이오 CMO 사업기획을 할 때부터 삼성전자 신사업팀과 공동으로 CMO 사업 추진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삼성전자는 최근 바이오시 밀러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1조8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의 바이오헬스 사업의 중추로서 기초사업과 미래사업의 가교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체 바이오사업의 첫 단추인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융합사업의 핵심인 U헬스 사업을 주관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음파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인수했고,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초정밀 영상 진단 장비인 '이동식 엑스레이 디텍터' 양산에 돌입했다.

진단기기는 삼성테크윈 몫이다. 삼성테크윈은 혈액분석장비를 시작으로 유전자 진단장비(PCR)와 진단시약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차별적 ‘세포칩’ 개발을 통해 맞춤형 항암제 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삼성병원은 삼성의 바이오헬스 사업을 지휘하는 작전센터 역할과 함께 바이오신약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SDS는 바이오인포메틱스 사업 등 U헬스케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첨단 보안업체인 에스원은 U헬스케어에 주력하면서 시스템경비 회사에서 헬스케어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CMO 합작사 설립에 이어 올해 중 바이오시밀러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는 등 바이오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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