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제역 가축 비매몰방식 처리 '확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1.02.24 16:00

중대본, 구제역 발생 시·도에 스팀멸균방식 처리기 우선 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구제역 가축에 대해 침출수 발생 차단 등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비매몰방식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시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비매몰 가축사체 처리 형태는 △사체를 고온 및 고압 스팀으로 멸균해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스팀멸균기 활용방식) △원형 저장탱크에 가축사체와 생석회를 넣어 발효시킨 다음 액체 비료로 활용하는 방식(원통형 저장조 방식) △사체를 고온에서 가열해 멸균처리 후 압력을 가해 기름성분(유지)를 짜낸 후 이를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방식(랜더링 방식) 등이다.

중대본은 우선 구제역 발생 시·도별로 스팀멸균방식의 이동식 폐사축처리기 각 1대씩을 보급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일부 대규모 돼지사육 농가의 경우 농장 내 발생하는 폐사축 처리를 위해 폐사축처리기(전국 200여대 규모)를 사용하고 있다.

또 경북 청도와 전남 영암에서 시범 설치한 대규모 원통형 저장조(액체비료 저장활용 방식) 방식에 대해서도 평가를 통해 효과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매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매몰 위주로 가축 사체를 처리해왔다"며 "전국적으로 2차 백신접종도 끝나고 매몰대상 가축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어 매몰방식과 병행해 다양한 비매몰방식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대본은 이번 주말 강우에 대비해 각 지방자치단체별 관내 가축 매몰지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해줄 것을 지시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배수로와 집수로를 정비하고 농가마다 비닐을 충분히 비치해 비가 내리면 매몰지 표면에 비닐을 덮어 빗물의 유입을 막도록 해야 한다"며 "매몰지 주변 성토를 보완해 강우로 인해 매몰지가 유실되거나 붕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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