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알제리 석유생산 중단시 유가 220弗-노무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2.24 04:04

1990년 걸프 전 당시와 유사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적 불안으로 석유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노무라 홀딩스가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무라는 23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리비아, 알제리가 석유 생산을 동시에 중단할 경우 유가가 배럴 당 2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인 알제리,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경우 OPEC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210만 배럴로 감소하며, 걸프전쟁과 2008년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급등했던 당시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알제리는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125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리비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59만 배럴로 집계됐다.

마이클 로 등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가장 유사한 상황은 1990~1991년의 걸프전 당시"라며 "당시 OPEC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180만 배럴로 감소하며 유가가 7개월 동안 130% 상승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내 대형 에너지 업체들이 석유 생산 중단 소식을 밝히며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세계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 장관이 전날 원유 시장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OPEC의 석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WTI 4월 인도분 가격은 23일 오후 1시(현지시간) 경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텍사스 원유 선물이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브렌트 유도 런던 거래소에서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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