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29만원 '통큰TV', 정말 싼 거 맞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1.02.23 15:00

다나와, 기존 24인치 TV 모니터 가격도 25만~30만원대 큰 차이 없어

롯데마트가 '통큰치킨'과 '통큰 넷북'에 이어 30만원짜리 '통큰 TV(겸용 모니터)'를 내놓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쇼핑몰 등에 판매되는 동일 사양의 제품들과 별반 가격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마트는 모뉴엘과 제휴해 24인치 LED TV를 29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LED 백라이트 LCD TN과 해상도 1920X1080, 밝기 250cd, 응답속도 5ms 등을 지원한다. 롯데마트측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약 40% 가량 저렴하다며 '특가 상품'임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23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통큰 TV모니터'와 비슷한 사양을 갖춘 24인치 TV모니터의 가격은 최저 25만~30만원대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백라이트 등 부분적인 사양의 차이가 있지만 밝기나 응답속도에선 훨씬 더 높은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제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 다나와 측 설명이다.

대기업 제품도 큰 차이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24인치 TV모니터 제품은 현재 온라인 최저가 3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1인치 낮은 23인치대에선 LG전자의 TV모니터 제품이 2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품질이 검증되고 애프터서비스가 확실한 대기업 제품임을 감안하면 되레 효용성이 좋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벌써부터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제품의 품질과 비례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고 기존 중소기업 제품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다. 다나와 게시판에는 "제품 사기 전에 그 제품특징이나 이런 것 좀 인터넷에서 한시간만이로도 보고 구매결정하셨으면~", "통큰이라 했으니 알맹이는 24인치라도 박스는 55인치 박스에 넣어줄지도.."라는 비판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트위터에도 이날 "통큰 TV로 출시되는 제품과 중소기업 제품은 사양상 큰 차이가 없는데 통큰 브랜드를 이용해 판매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며 글이 올라왔다.

한편 이날 전국 89개 점포에서 판매가 시작된 '통큰 TV모니터'는 서울역점 등 일부 점포에서 30여분만에 입점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대박 행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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