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원유수출차질 우려에 WTI 9% 급등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2.23 05:06

북해산 브렌트유도 소폭 상승

내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리비아 원유 생산과 수출 차질 우려가 높아지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인도분 WTI 원유는 전날대비 7.37달러, 8.6% 오른 93.5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94.49달러까지 거래됐다. 전날 정규장이휴장함에 따라 브렌트유 등 다른 원유와 달리 한걸음 늦게 중동요인이 반영됐다. 이날 정규장 가격흐름은 시간외 전자거래 가격흐름과 유사하다.

런던 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에 이어 추가로 소폭 올랐다. 오후 2시40분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배럴당 16센트, 0.15% 오른 105.90달러 기록했다. 전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3.1% 가량 올랐다.

한편 리비아 사태가 내전양상으로 번지면서 원유생산과 수출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벵가지가 있는 리비아 동부쪽은 반정부세력에서 점령됐다. 그리고 이탈리아 석유 및 천연가스업체 에니 스파(Eni SpA),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 YPF 등이 리비아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에니 스파의 운영중단에는 이탈리아에서 소비되는 천연가스 10%를 공급하는 그린스트림 파이프라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트리폴리, 벵가지, 자이와, 미수라타 등 리비아 모든 항구가 잠정 폐쇄돼 선박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2~3일후에 다시 열릴 것이라는게 현지 관측이지만 예단은 힘들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리비아 국가원수 가다피가 리비아에 잔류한 채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 방침을 재확인했다.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내일(23일)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하겠다"며 "경찰과 군대가 질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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