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리비아 모래바람에 다우 0.4%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2.23 00:56

국제유가는 상승폭 줄여…금값 1400달러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다. 리비아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정유사들은 상승세이지만 전반적인 투심이 위축되면서 다우는 장 초반 1만2300을 내줬고 나스닥은 2800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전 10시36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7.97포인트(0.47%) 내린 1만2333.28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는 장 초반 100포인트 넘게 밀렸다.

S&P 500 지수는 9.85포인트(0.73%) 밀린 1333.16을, 나스닥 지수는 32.73포인트(1.15%) 하락해 2801.22를 나타내고 있다.

지표와 실적발표가 적지 않았지만 최대 변수는 리비아의 불안이다. 사실상 내전상태의 리비아가 국제석유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떠올랐다. 또 분기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국 기업들은 여지없이 주가가 빠지고 있다.

◇월마트, 수익 대비 매출은 부진= 7분기 연속 미국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월마트는 3.6% 밀리고 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낙폭이 가장 크다.

반스&노블은 9.4% 급락세다.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매도를 불러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 밀리고 있으며 장 초반 3.6%까지 하락했다. 신용카드 부문의 신용 복구 등에 203억달러가 들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 포레스트랩은 특수의약 전문사 클리니컬 데이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포레스트랩은 3.6%, 클리니컬데이터는 8.7% 급락세다.

DVD 대여·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아마존발 악재를 만나 3.9% 하락세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자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 등 5000건이 넘는다.

미국 천연가스기업 체사피크에너지는 아칸소 셰일 가스전을 BHP빌리튼에 매각키로 하면서 주가가 5.4% 오름세다.


예상을 웃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메이시 백화점은 0.13% 오름세다.

◇주택시장 한파vs경제전망 훈풍=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기대지수(소비자신뢰지수)가 이달 70.4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65.5와 지난 1월의 64.8(수정치)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2008년 2월 이후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여전히 높은 실업률, 이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앞으로 경기 전망을 점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전망에 조금씩 훈기가 돌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미국 20개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을 종합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홈프라이스인덱스·HPI)는 지난해 12월 142.4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8% 하락했는데 2009년 12월 이후 1년만에 가장 낙폭이 크다.

은행들이 올해 주택압류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구입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이것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20개 도시 중 18곳의 집값이 떨어졌다.

브레이버 스턴 증권의 스콧 부츠타 스트래티지스트는 "주택시장이 고실업과 재고 확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힘든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진정세…달러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5.84% 올라 배럴 당 91.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4% 오른 배럴 당 106.21달러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장중 고점보다는 상승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뉴욕 주식시장이 열린 뒤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0% 밀린 77.61을 기록하고 있다.

금 선물은 온스 당 12.10달러 오른 1400.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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