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리비아 쇼크? 지수선물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2.22 22:34

국제유가 상승…월마트 분기실적 매출부진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지수선물은 하락세다. 리비아 시위가 격화, 정부가 학살에 비유될 만큼 강경한 유혈진압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고 세계경제에 그늘을 드리웠다.

뉴욕시간 오전 8시 7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전일대비 85포인트(0.68%) 내린 1만2290을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 선물은 15.90포인트 밀려 1326.30을, 나스닥 지수 선물은 34.00포인트 내려 2360.75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와 달러는 오름세다.

리비아 사태는 예측 불허다. 국외 탈출설이 나왔던 국가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국내에 머물고 있다고 직접 TV를 통해 밝혔다.

튀니지, 이집트의 대통령이 국민들의 격렬한 시위 앞에 주춤거리다 물러났던 것과 달리 리비아에선 카다피 친위세력이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강경 진압을 멈추지 않으면서 준 전시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외국 주재 리비아 대사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카다피를 비난하는 등 그의 지지기반이 무너지는 추세다. 22일 외신들은 벵가지 등 동부가 반정부 세력에 장악됐다고 전하고 있다. 리비아 동부는 전통적으로 반카다피 성향이 강했고 이번 시위사태도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이날 발표되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뉴욕 증시가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시카고 해리스프라이빗 은행의 잭 알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단히 불안하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유가가 오르면서 경제는 물론이고 글로벌 안보 차원의 리스크가 고조됐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폭등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7.54% 치솟아 배럴 당 9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 오른 배럴 당 106.89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가 조만간 110달러를 찍을 것이란 전망(골드만삭스)도 나왔다.

달러 또한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3% 올라 77.79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월마트, 홈디포, 오피스디포, 메이시백화점, 반스&노블 등 미국의 주요 소매 기업들이 분기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월마트는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미국 내 매출이 7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불안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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