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확산 우려에 건설사 '전전긍긍'

홍혜영 MTN기자 | 2011.02.22 16:24
< 앵커멘트 >
리비아가 반정부 시위로 무법천지가 되면서 현지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은 근로자들의 안전문제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리비아에는 현재 우리 기업 43곳, 150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진출해 있습니다.

건설사만 24곳으로, 현대건설대우건설, 신한건설, 한미파슨스 등 건설사들이 모두 53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사태가 악화돼 있는 벵가지 근처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건설사 직원 360여 명은 이틀째 고립돼 있습니다.

당장 직원들이 부상까지 당한 신한건설의 경우 직원들 대피 준비에 분주한 상태입니다.

[전화인터뷰]신한건설 관계자
"저희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기다리고 있죠. 정부의 방침이 나와서 어떻게 퇴거(철수)를 할 것인지..."

지난 20일 벵가지 건설현장에서 강도와 약탈까지 당한 한미파슨스의 경우, 직원들은 일단 인근 국가로 대피시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한미파슨스 관계자
"너무 과잉 대응할 상황은 부분은 아니라고 보여 집니다. 다만 비상사태에 대비해 우리나라 기업들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생각중입니다."

해외 수주액 중 리비아가 22억 달러로, 5분의 1을 차지하는 대우건설은 '상황실'을 꾸려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역시 수주잔액 32억 달러의 대규모 공사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은 벵가지 현장 직원들을 인근 대우건설로 대피시켰습니다.

[녹취]현대건설 관계자
"다른 데 트리폴리 발전소나 알칼리지역 이런 덴 소요지역과 좀 머니까 그런 덴 좀 문제가 없고 여기(벵가지) 현장은 시공이 90%가 넘어가서 마무리 작업중이라 (리비아) 전력청에서 하는 거라..."

건설사들의 경우, 직원들 안전 문제 때문에 사태가 더 악화되면 일단 철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공사 차질로 인한 신인도 추락 등 부작용이 크다보니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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