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휴업? 도민저축銀, 사상초유 자체 '휴업'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김유경 기자 | 2011.02.22 13:23

금융감독 "어처구니 없는일"…진정기미 저축銀 사태 불똥 튈지 긴장

강원도의 도민저축은행이 22일 스스로 휴업을 '선언'했다. 은행을 비롯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휴업을 선언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금융당국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칫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에 불똥이 튈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도민저축은행의 자체 휴업 결정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피해보자는 자구책 성격이 짙다. 하지만 금융회사에 '휴업'은 없다는 게 문제다. 유동성 위기가 오면 영업정지 요청을 통해 금융당국의 결정을 기다려한다. 자체 휴업은 법이나 규정, 어느 곳에도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고객에게 충성할 의무가 있다"며 "금융기관은 마음대로 휴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도민저축은행에 사전에 금융당국과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 휴업이 가능한지, 인출 사태가 몰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도 문의하지 않았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동네 구멍가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금융회사가 영업시간에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문을 열도록 도민저축은행쪽에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민저축은행이 자체 휴업을 결정하는 등 스스로 유동성 부족을 확인해준 만큼 향후 파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당국도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유동성이 부족한지 등을 파악한 뒤 추가 조치를 취할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도민저축은행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유동성 부족 정도와 인출 규모 등을 살펴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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