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發 유가불안에 코스피 '와르르'···건설株 급락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1.02.22 09:35
리비아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코스피가 3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도 하루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건설주가 급락한 가운데 정유주만 나홀로 승승장구다.

22일 오전 9시 17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0포인트(1.38%) 하락한 1977.60을 기록하고 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는 26.96포인트 하락한 1978.34로 장을 시작해 한때 1971.24까지 밀려 1970선 마저 위협 당했다.

주가 급락은 리비아 정정 불안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국네 원유사가 설비 가동을 중단, 브렌트유가 105.74달러까지 급등했다.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북아프리카는 브렌트 산유국으로 브렌트 가격 급등으로 WTI도 덩달아 급등했다"면서 "이머징 물가 불안 이야기 나오는데 유가 급등은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리비아 문제가 두바이, 카타르 등 중동으로 확산되고, 서방국가의 이란 제재조치가 브렌트유 급등을 일조한 것도 걱정거리다. 중동지역의 CDS프리미엄도 상승하고 있다.

나아가 ECB 총재가 3월에는 EU기준 금리 가능성을 언급한 게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어제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도 592억원 팔자 우위다. 기관도 262억원 순매수로 이에 가세했다. 개인만 833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도 58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건설업이 중동불안의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업종은 4% 가까이 급락했다. GS건설이 4.29% 하락했고, 현대건설이 4.37% 내렸다. 대우건설대림산업도 4%대 급락이다.

증시 불안에 증권주가 2.52% 약세고, 운수창고 업종도 3.28% 급락했다. 저축은행 정리 불안감에 은행주도 약세를 이어가는 등 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시총상위 업종도 줄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6000원(0.63%) 하락한 94만20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차, 기아차, 신한지주가 2% 약세다.

다만 원유 급등 수혜주인 정유주는 이틀 연속 강세다. SK이노베이션은 1.09%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나홀로 상승이다. S-Oil은 2.97%,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는 강보합세다.

상한가 1개를 포함 130개가 오름세를, 하한가 없이 610개가 무더기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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