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정불안, 치명적 악재될 수도"-현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1.02.22 08:29
현대증권은 22일 리비아 정정불안 확산과 관련,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치 반전시키는 치명적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정정불안은 그 간의 튀니지나 이집트와는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며 "리비아의 경우 세계 8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8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공급충격에 의한 국제유가 급등을 충분히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에 국제유가 급등 충격이 발발한다면, 이는 충분히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반전시키는 치명적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우선 "국제유가 급등은 이머징 국가에 국한되고 있는 인플레 압력이 선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등은 물가에서 차지하는 에너지가격 비중이 높은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선진국의 인플레 압력 확대는 원하지 않는 조기 통화긴축을 초래하거나 최소한 선진국 간 통화정책의 불협화음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제 회복세가 정착되고 있는 미국경제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시위 확산이 산유국의 정정불안을 통해 국제유가의 급등세 장기화라는 치명적 사태로 확산될 것인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2011년 세계경제가 우여곡절을 극복하며 경기회복 기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국제유가 급등이 새로운 스테그플레이션을 거쳐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리비아의 정정불안이 단기적으로라도 국제유가의 급등이라는 공포를 금융시장에 줄 것이며 사태가 확산될 경우 그 공포의 농도는 점점 더 짙어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2월 조정의 기운이 점차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2. 2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3. 3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4. 4 '낙태 논란' 허웅, 팬서비스 잡음까지…"선물만 놓고 가렴"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