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韓 건설사 공사장 다시 피습 '안전 비상'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과 직원 숙소에 현지인들이 침입하는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현지 직원 안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리비아 벵가지 모 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침입해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갔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다행히 직원들이 모두 임시 숙소로 긴급 대피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리비아 현지 주민 300여 명이 국내 건설사의 주택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침입해 난동을 부린 바 있다.

외교부는 최근 현지인들의 국내 건설사 공사 현장 침입이 잇따르자 교민들을 현지에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0일 리비아 동부지역과 그외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와 2단계(여행자제)를 각각 발령했다

다만 이번 침입 사건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범임을 검거 한 뒤 원인을 파악해야 세부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추후 사태의 추이를 지켜 본 뒤 동부 지역 일부 교민들을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 등의 안전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