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성공하려면 여전히 '학벌'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1.02.21 09:31

2위 경제적 뒷받침, 3위 외모, 4위 인맥… 여성은 '외모'를 1위 요소로 꼽아

20, 30대 남녀 직장인들은 우리사회에서 출세하고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학벌’을 꼽았다.

2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20~30대 남녀 직장인 1155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3.4%(270명)가 '학벌'을 1순위로 선택했다. 아직도 '학벌'이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뒤이어 △경제적 뒷받침(21.6%) △외모(20.3%) △인맥 및 대인관계 능력(12.5%) △집안의 배경(10.2%) 등의 순이였으며, 반면에 과거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었던 △성실성(7.3%)이나 △지적 능력(3.6%)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은 직장인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성 직장인들은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로 △학벌(26.8%)과 △경제적 뒷받침(21.4%) △인맥 및 대인관계 능력(16.7%) △외모(15.0%)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맥을 꼽은 비율은 여성 직장인들에 비해서 9.6%포인트나 높았으며, 학벌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7.7%포인트 높았다.


반면 여성은 △외모를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26.9%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뒷받침(22.0%) △학벌(19.1%) △집안의 배경(9.8%)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외모를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남성 직장인들에 비해 무려 11.9%P나 높았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이번 조사는 우리 사회에서 학벌주의가 얼마나 완강하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학벌주의 등의 연고주의는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볼 수 있는데, 아직도 개인들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소로 능력과 역량이 아닌 학벌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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