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괴한 침입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괴한들이 침입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괴한들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무기 수출입 협상 방안 등 군사기밀정보를 캐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인도네시아 특사단 50명이 묵고 있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스위트룸에 지난 16일 괴한들이 침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한국과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롯데호텔에 머물던 인도네시아 특사 숙소를 무단으로 침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특사단이 방을 비운 사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방으로 들어온 특사단원 1명과 마주치자 보고 있던 노트북을 놔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노트북에 담긴 기밀정보를 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사단은 지난 15일 방한해 한국과 양국간 경제·군사 협력을 논의중이었다. 이번 특사단은 50명으로 구성됐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 장관급만 6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 괴한을 추적중이지만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영상에 얼굴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아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