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압수수색은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상품권 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대우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관련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장 청장이 고교 동창인 세무사 이모(61)씨에게 맡겨놓은 13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가운데 일부가 대우건설 고위임원으로부터 건네진 정황을 포착했다.
이씨가 보관 중이던 상품권의 판매 경로를 추적한 결과 지난해 대우건설이 이 상품권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최근 조사한 대우건설 관계자들로부터 "서종욱 사장이 장 청장에게 상품권을 건넨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사장과 장 청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다.
검찰은 지난해 4월 대우건설이 특전사와 제3공수여단사령부 이전 사업 공사를 수주한 뒤 사업 편의를 위해 당시 국방부 차관으로 재직 중이던 장 청장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특전사 이전 시설공사는 현재 서울 거여동에 있는 특전사를 경기 이천시 마장면으로 옮기는 4078억원 규모의 공사로 지난해 정부가 발주한 공공건설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장 청장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