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서점체인 보더스, 파산보호 신청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1.02.17 06:55

전자책 시장 확대·서적 수요 감소로 경영난 악화


미국 2위 서점 체인인 보더스 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보더스는 전체 642개 매장 가운데 275개 매장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더스는 이날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채권단과의 협상에 실패한 보더스의 채무는 12억9000만달러로 전체 자산 12억7000만달러를 상회한다.

보더스는 최근 서점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며, 출판업자들에게 제때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채무가 늘어났다.

마이클 에드워드 보더스 회장은 성명서에서 "고객들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렸다"며 "출판업자들과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더스는 현재 장기적 차원에서 사업 전략을 수정할만한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더스가 파산보호 절차를 밟게 된 것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킨들과 애플의 아이패드 등을 통해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고, 월마트 코스트코 등 할인마트의 서적 수요가 높아졌지만 보더스는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보더스가 전체 매장 가운데 3분의 1을 폐쇄함에 따라 6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예정이다. 보더스는 이번 주부터 매장 폐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더스는 1971년 설립됐으며 1992년 K마트에게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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