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올 성장률전망 상향..물가는 낙관(종합)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2.17 05:30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은)가 올해 미국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은 3.4~3.9%로 상향조정했다. 직전 전망인 11월 예상치는 3.0~3.6% 였다. 내년 전망수치는 11월 3.6~4.5%에서 3.5%~4.4%로 0.1%포인 하향조정했다. 이수치는 회의에 참여한 위원들이 제시한 전망치를 집계한 것이다.

한편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11월 8.9~9.1%에서 8.8~9.0%로 낮췄다. 지난해 4분기부터 소비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빨라진 가운데 실업률이 12월 급락한데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내년엔 7.6~8.1%를 나타낼 것으로 봤고 2013년에나 실업률이 6%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성장률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안될 것으로 낙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올해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11월의 1.1~1.7%에서 1.3~1.7%으로 예상치 하단만 소폭 올렸다. PCE 인플레이션율은 2013년까지도 2.0%이하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다.

식품 및 에너지값을 제외한 핵심PCE 인플레이션율 예상치는 1.0~1.3%로 제시했다. 11월 전망에 비해 하단은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상단은 0.3%포인트 내려갔다. 핵심PCE 물가 역시 2013년까지도 2%이하 상승률이 예상됐다.

이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생산비 증가요인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지 않을 것으로 연준이 내다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의록에서도 이같은 시각이 그대로 나타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에너지와 여타 상품값, 수입물가 상승이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경제의 공급능력에 여유가 많은 만큼 비용요인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지 못한 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내부목표(약 2%)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4분기 가계소비지출이 한층 늘고 기업 투자 지출 증가세가 지속된 점 등을 근거로 경기회복세가 강화됐다고 인식하면서도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 종전의 국채매입 계획을 유지키로 했다.

"경기회복이 강화됐다는 이유로 국채매입 속도나 규모를 줄이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소수 의견도 제시됐지만 다른 "정책변경을 가져올 만큼 경기회복이 충분치 않다"는 다수 위원의 시각에 밀려 의견으로만 그쳤다.

금년 회의부터 인플레이션 매파로 통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총재와 리처드 피셔 달라스 연은 총재가 투표권 멤버로 참여했지만 국채매입 및 금리동결에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2. 2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3. 3 "1.1조에 이자도 줘" 러시아 생떼…"삼성重, 큰 타격 없다" 왜?
  4. 4 '나혼산'서 봤는데…'부자언니' 박세리, 대전 집 경매 넘어갔다
  5. 5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