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위키리크스를 고발한다

머니위크 문혜원 기자 | 2011.02.16 15:11

<위키리크스>

"위키리크스에서 내민 비밀유지계약서에 서명하는 대신, 나는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다."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내부를 고발한 책이 나와 화제다. 신간 <위키리크스>(원제 : Inside Wikileaks)의 핵심 내부자가 위키리크스의 비밀을 폭로한 최초의 책이다. 저자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는 위키리크스의 초창기 멤버이자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곁에서 3년 가까이 2인자로 활약했다. 그는 이 책에서 대형 폭로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전례 없는 내부고발 조직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에는 베일에만 가려져있던 줄리언 어산지와 '최후의 심판' 파일 등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문서들의 실체를 비롯해 비밀문서의 입수 및 폭로과정, 폭로하는 문서의 선정 및 사실 확인 과정, 제보자의 신변 보장 방법 등이 실제 있었던 일화와 함께 전해져 더욱 흥미롭다.

위키리크스는 언론의 자유와 투명성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세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권력에 맞선 투쟁을 하는 사이 아이러니하게도 위키리크스와 줄리언 어산지 역시 하나의 권력이 됐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는 내용과 어산지의 말 한마디가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보관하던 비밀을 5개의 거대 언론사와 줄리언 어산지가 보관하고 있다며 최근 폭로된 내용들은 위키리크스의 예전 기본 아이디어와 동떨어져 있다고 꼬집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는 내용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위키리크스의 역할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저자는 위키리크스의 현 실태를 포함해 오랜 기간 사이트 운영과 폭로에 동참하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은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배명자 옮김/ 지식갤러리/ 340면/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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