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 고공행진도 뉴노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2.15 05:14

전지분유 선물값 상승…수요 증대·中 가뭄 탓

국제 원자재 값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치솟으면서 우유(전지분유)마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계절적이거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뉴노멀', 즉 새로운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제품업체 폰테라 코퍼레이티브의 이달 1일 경매에서 4월 인도분 전지분유 선물은 전거래보다 7.6% 올라 톤당 39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가다. 폰테라는 전세계 버터, 치즈 등 유제품 거래의 4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업체다.

전지분유 값이 오르는 것은 곧 모든 유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 폰테라의 앤드류 페리에 CEO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머징마켓의 상품 수요 증가가 우유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가뭄 탓에 유제품생산에 차질을 빚어 수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뉴질랜드 역시 낙농지역에 비가 적게 와 우유 생산량이 줄었다.


페리에는 이에 따라 전지분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며 장기 평균보다 적어도 50% 높은 수준에서 당분간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세계는 분유값 대기에도 벅찬 지경이 됐지만 낙농업계는 가격 상승 덕에 수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페리에는 "뉴질랜드 낙농업은 토지를 장기 보유하거나 성실히 일하기만 하면 꽤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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