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데스크 'PC방 실험' 패러디 후끈

머니투데이 김예현 인턴기자 | 2011.02.14 15:37

"노인들 바둑판 엎어봤더니, 바둑이 노인을 폭력적으로 만들어"

↑13일 MBC뉴스데스크에서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을 고발하기 위한 실험극 장면
1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된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 관련 PC방에서 전원을 차단하는 실험 내용의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해당 뉴스가 보도된 뒤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각종 상황을 대입한 패러디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lee***는 야구 경기를 보던 관중의 상황에 빗대 "야구장에서 관중들의 폭력성을 실험해봤습니다. 9회말 2아웃에 경기를 중단시켜봤습니다. '아 경기를 뭐 이래하노 야이XX들아.' 이처럼 야구가 관중들을 폭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라고 패러디했다.

아이디 Cha***는 수강신청 중인 대학생들의 상황에 빗대 "전산실에서 수강 신청 중이 대학생들. 전산신의 전기를 내리자 일순간 욕을 하며 난폭하게 돌변합니다. 대학이 학생들을 폭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아이디 NAO***는 "역지사지의 입장이 돼보라"며 "기자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로 기사를 쓰던 기자의 컴퓨터 전원을 차단시켜봤습니다. 기자는 욕설을 내뱉으며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라고 했다.

아이디 xor***는 노인정에서 장기 두던 노인들의 상황에 빗대 "노인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노인들의 장기판을 엎어봤습니다. 순간 노인들은 온갖 욕설을 퍼부어댑니다. 장기가 노인들을 폭력적으로 만든 겁니다"라고 했다.


한 누리꾼은 "주식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증권거래소 전원도 내려보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수능 듣기 평가 때 스피커를 꺼보라"고 말하는 등 패러디는 끝이 없었다.

이들은 "누구나 집중하고 있던 일을 차단시키는 상황에서는 화가 나기 마련인데 비논리적인 실험으로 상황을 확대해석하는 오류를 범했다"며 패러디로 해당 뉴스를 비꼬았다.

한편 해당 뉴스의 'PC방 실험'은 PC방의 전원을 순간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흥분하는 장면을 내보내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을 주장했다.

'예능 뉴스'로 신선함을 주던 뉴스데스크는 이번 과도한 설정 취재로 인해 "뉴스가 더 폭력적이다"며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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