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아이폰이 ‘아이폰5’이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 판매되는 아이폰의 스펙이나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이 제품은 '아이폰5'라기보다는 기존 제품의 라인업 확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 휴대폰의 프로토타입을 본 복수의 관계자들은 "기존 아이폰에 비해 크기가 3분의 1 가량 작다"며 "이동통신사와의 2년간 약정없이 200달러 수준에서 판매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폰4가 2년 약정에 200~300달러에 팔리는 것에 비해 낮은 가격이며 AT&T나 버라이즌 등이 2년 약정을 체결해서 판매하는 안드로이드폰과 비슷한 가격대다.
또 듀얼모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며 여러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SIM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 중순 이 제품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 내부에서도 소수만 알고 있는 이 휴대폰 프로젝트는 지연되거나 또는 계획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검토만 하고 제품을 내놓지 않은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기존의 아이폰4에서 사용한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부품 등을 사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아이폰5’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미 듀얼코어 프로세스를 장착하고 디스플레이를 업그레이드한 휴대폰을 내놓고 있는 마당에 스펙 측면에서 나아진 게 없는 단순 저가 제품을 ‘아이폰5’로 보기는 무리라는 것.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분석처럼 작년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은 3배 이상 증가한 32.9%를 차지한 반면 아이폰은 16%에 그치자 애플이 저가시장용 라인업 확대를 위해 이 제품을 검토중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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