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초읽기'금통위, '눈치보기'코스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1.02.11 09:55

편집자주 | [55분시황]이 대한민국 투자자의 내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55분시황]은 국내 언론 최초로 정해진 시각에 게재되는 증권시황 기사입니다. 매시각 정시 5분전,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기자의 명쾌한 시장분석을 만나보십시오. 날아가는 종목, 추락하는 종목,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 55분 시황을 보면 투자의 길이 뚫립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보이면서 극심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탓이다.

어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7분 코스피는 어제보다 6.17포인트 오른 2014.6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1.79포인트 오른 2010.29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해 2004.06까지 밀렸었다. 현재는 다시 위쪽으로 폭을 키우고 있다.

어제 옵션만기를 무난히 통과했다는 안도감,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등이 지수를 위로 올리는 힘이라면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증시 하락, 이집트 사태 재부각 등이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이다.

힘의 균형점은 곧 있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상 쪽으로 결론이 나면 2개월 연속이다. 1998년 초 IMF 때 외에는 2번 연속 금리를 올린 적이 없고, 2월에 인상한 사례도 전무한 탓에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금리를 올릴 경우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긴축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의 매도 강화에 명분을 실어줄 공산이 크다. 코스피 2000선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외국인은 47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어제보다는 매도세는 다소 약하다. 외국인은 어제 장 초반부터 거센 매도세를 보였고 결국 1조997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었다. 역대 3위 기록. 오늘까지 합해 나흘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4억원, 208억원 순매도다. 어제 순매수를 기록한 정부기관 단체는 67억원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혼조세다. 특히 금융주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 가운에 보험주와 증권주가 1% 넘는 하락세라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과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었다.

금융업종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유상증가 후 매물 부담으로 한때 5%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현재는 3.88%하락이다. 현대해상, 코리안리, 메리츠화재도 2%대 내림세다.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000원 떨어진 93만50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생명, 한국전력도 내림세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2% 가깝게 상승세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4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LG화학, 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도 올랐다.

주요 업종가운데 NHN은 올해 성장이 둔화될 거라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과 목표가 하향 소식에 3% 넘는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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