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으로 인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살아가야 했던 케냐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길이 열렸다.
세브란스병원은 복합심장기형으로 태어났으나 가난과 현지의 열악한 의료 사정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케냐 어린이 쉐드락 왓띠모(3. 남)와 페이스 집카로이(10. 여)를 무료로 수술해주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입국해 9일 입원한 쉐드락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최대 슬럼가인 키베라 지역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페이스는 소작농인 아버지와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아버지 다리가 불편해 소득이 일정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 측은 이 둘 외에도 마다가스카르,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4개국 6명을 추가로 초청, 신경섬유종, 심장병, 보행장애, 고관절염 등을 고쳐줄 예정이다. 이번에 입국한 케냐 어린이를 시작으로 3월까지 모든 환자의 입국과 수술을 마칠 예정이다.
박용원 원장은 "126년 전 의료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세브란스병원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가 받은 사랑을 전 인류와 함께 나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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