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인항은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작년 10월 이후 4개월만에 0.75%포인트 인상됐으며, 최근 3년 동안에는 1.17%포인트 높아졌다. 이에따라 은행의 5년이상 대출금리는 6.6%로 높아졌다.
또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지난해부터 7차례나 인상돼 현재 1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급준비율이 0.5%포인트 높아질 경우 은행의 대출가능자금은 3500억위안(59조50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곧 기업의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부동산개발기업들은 따라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체자금과 해외채권 발행 등을 통한 외국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돼 있는 21개 부동산개발회사는 이미 432억위안(7조3440억원)을
증시에서 조달하겠다고 증권관리위원회에 신고해 인가받았다. 또 홍콩증시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다만 해외채권 조달금리가 7.5~9.25%나 돼 국내대출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개발회사들은 이미 지난해에도 자체자금 및 외자조달을 늘렸다. 중국의 부동산개발회사들은 지난해 7조2494억위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은행대출 비중은 20%에서 17%로 감소한 반면, 자체자금 조달비중은 31%에서 37%로 높아졌다.
증시에서는 현재 금리수준이 유지될 경우 부동산개발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런민인항이 올해 중에 2~4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경우 부동산개발 기업은 자금난과 수익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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